타운내 치킨집 무려 31곳…치열한 닭싸움
LA한인타운이 치킨집들의 치열한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본지가 LA한인타운 약 2.8스퀘어마일 지역의 치킨 전문점을 조사한 결과, 치킨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소가 31곳이나 됐다. 이는 0.09스퀘어마일당 치킨집 1곳이 있는 셈이다. LA한인타운을 동서로는 웨스턴 애비뉴부터 후버가까지, 남북으로는 피코와 베벌리 불러바드로 정하고 구글을 통해 그 지역에 있는 치킨집들을 조사했다. 이 좁은 지역에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치킨집은 물론 한국 브랜드, KFC 미국식 치킨집과 멕시칸 치킨집 등이 빼곡하게 몰려있었다. LA한인타운에 위치한 한국식 치킨집은 21개로 한국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을 비롯해 라이스치킨, 스타크핫치킨, 투존치킨, 마녀치킨, 꼬끼오치킨 등도 성업 중이다. 치킨 메뉴도 프라이드치킨, 양념치킨, 간장치킨, 어니언치킨, 갈릭치킨, 닭강정, 치즈치킨 등 한 가게당 최소 4개에서 최대 24개에 이른다. 소스 종류도 스윗앤칠리, 갈릭, 핫소스갈릭, 데리야끼, 레몬페퍼, 치즈, 갈릭 파르메산 등 다양하다. 가격은 라지사이즈 프라이드치킨 기준 19.99~34.99달러선이다. 미국식 치킨집은 총 5개로 데이브스 핫 치킨, KFC(2곳), 버팔로와일드윙, 데이버드가 있다. 프라이드치킨과 치킨텐더가 대표 메뉴이다. KFC는 16피스 프라이드치킨이 46.35달러, 버팔로와일드윙은 15피스에 26.99달러다. 멕시칸 치킨집은 엘뽀요로꼬, 뽀요스엘브라세로, 찰브로일드치킨, 뽀요아라브라사 등 5개가 있다. 직화로 구운 치킨에다가 멕시코식 양념과 칠리 페퍼, 쿠민, 오레가노 등의 향신료를 더해 독특한 향과 맛이 특징이다. 특히 직화구이 방식으로 훈연향이 풍부하고 바삭한 겉면 육즙 가득한 속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멕시칸식 치킨집은 치킨 1마리 기준 19~21달러다. 좁은 한인타운 지역 내에서 치킨 전문점들이 밀집하면서 가격 경쟁도 일어나고 있다. 5월 1일 현재 좀비치킨은 원래 가격 26.99달러에서 19.99달러로 할인 중이며, KFC는 10달러 이상 구매하면 치킨너겟 10피스를 공짜로 주거나 12피스를 사면 40%를 할인해주고 있다. 통상 치킨집은 배달이나 픽업 고객이 많아서 다른 식당보다 창업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매장이 크지 않아도 된다. 특히 닭고기에 대한 고객의 호불호가 적고, 쉬운 레시피로 창업이 용이하다는 것도 치킨집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업계는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A한인타운의 거주 인구가 늘고 다른 육류보다 닭고기의 대중성으로 인해서 타인종 고객 유치가 쉬워서 한인타운에 치킨집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하은 기자 chung.haeun@koreadaily.comla한인타운 전쟁터 치킨 전쟁터 교촌치킨 본촌치킨 교촌치킨 한국